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나는 왜 개발자를 하는가
    생각정리 2021. 12. 19. 18:45

    나는 한 인서울 대학교의 문과 계열 통계학과에서 공부를 했다. 동기, 선후배 대부분 통계/인공지능/금융공학 관련 대학원 진학, 카드/보험/증권 등 금융사, 공기업 취직 그리고 행정고시/로스쿨/회계사 등 시험 도전 정도에서 진로를 선택한다. 나도 작년 가을부터 인공지능 연구원을 목표로 컴퓨터학과의 딥러닝 연구실에서 학부 인턴을 하고 있었다.

    올해 4월 초 공부를 하다 도서관에서 나오며 맑은 하늘과 아름다운 경치를 보는데, 숨이 콱 막히는 기분이 들었다.

    가끔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4년 동안 다닌 학교를 짧게는 2년, 길게는 5년을 더 다닐 수 있을까?"

    "긴 호흡으로 진행되는 연구라는 일을 내가 계속해서 즐기며 잘할 수 있을까?"

    두 가지 질문에 긍정적인 대답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난 다른 길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다음 기준으로 다시 뭘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1. 좀 더 빠른 주기로 이터레이션이 일어나는 일

    2. 리스크 대비 리턴이 큰 일


    어떤 일을 해야 내가 행복할지 사람들을 만나고, 사색하며 고민했다. 동기 제일 뛰어난 친구 중 한 명이 스타트업을 하고 있었는데, 그 친구를 통해 관심을 갖게 된 스타트업씬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최근에는 리스크도 굉장히 적어졌고, 리턴은 여전히 굉장히 큰 일이라고 보였다. 더군다나 짧은 주기로 문제를 계속해서 해결해나가야 한다니, 나랑 딱 맞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스타트업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면 스타트업을 어떻게 해야할까, 어떤 사람이 되어야 좋은 스타트업 팀을 만들고 팀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하기 시작했다. 좋은 스타트업 팀에는 3H가 필요하다고 한다.

    팀원들을 이끌고, 문제를 찾고, 다양한 일을 처리하는 허슬러

    제품을 개발하고, 경쟁 팀의 제품을 탐색하고 분석해 문제를 해결하는 해커

    힙한 감성으로 제품을 아름답게 포장하고 사람들에게 우리의 제품을 사게 설득하는 힙스터

    쉽게 보면, CEO, CTO/CPO, CMO 이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Hip hop은 없니?

    그렇다면 3H 중, 내가 할 수 있는게 뭘까?


    자아성찰을 시작했다. 혼자 골똘히 생각하며 고민한 결과,

    내 강점은

    1. 분석적이고 문제 해결에 뛰어남
    2. 논리적인 사고에 강함
    3. 문제에 부딪히면, 해당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끈기가 있음

    내 단점은

    1. 때론 너무나 솔직함
    2. 다른 사람들을 논리적이 아닌, 그 보이지 않는 무언가로 설득하는 것에 자신이 없음
    3. 힙한 감각이 부족함

    이 정도가 생각나더라. 그래서 3H 중에 해커가 되는 게 가장 나에게 맞는 길이라고 결정을 내렸다. 더군다나 통계학과를 다니고 딥러닝 연구실에 있으면서 코딩에 어느 정도 익숙했고 재밌어했다는 점도 결정에 꽤나 큰 영향을 미쳤다.

    게다가, 스타트업을 하다가 잘 안되더라도 해커는 먹고 살기가 너무 좋은 시기 같았다.

    나한테 6천은 아녀도 4천은 태워주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개발자를 한다.

     

    나는 왜 취직을 하는가

    해당 글에서 이어집니다. 나는 왜 개발자를 하는가 나는 한 인서울 대학교의 문과 계열 통계학과에서 공부를 했다. 동기, 선후배 대부분 통계/인공지능/금융공학 관련 대학원 진학, 카드/보험/증

    hui0221.tistory.com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