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
나쁜 습관을 고치려면 - 스키장에서생각정리 2022. 6. 5. 21:04
일전에 홍천 비발디파크로 스키를 타러 갔다. 오랜만에 스키를 타니 굉장히 재밌었다. 열심히 스키를 타던 도중, 무릎에 통증이 느껴졌다. 스키를 제대로 타고 있다면 근육통이 올 순 있어도 관절 쪽 통증은 없었어야 했었다. 내가 타고 있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걸 인지했다. 스스로 스키를 타는 자세와 방식을 점검해 보니, 넘어지는 게 무서워 계속 A자로 스키를 타고 있었다. 아마 A자로 된 상태에서 방향 전환을 해 무릎이 안 쪽으로 꺾인 상태로 계속 하중이 가해졌고 이 탓에 무릎 통증이 생긴 듯했다. 이 문제에 대해 나보다 스키를 잘 타는 친구에게 물어봤다. 11자로 타면서 방향 전환으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을 해주었다. 방향 전환 시 스키 한쪽을 확 든다는 느낌으로 방향을 전환하면 무릎에 무리가 안..
-
더 시스템독서 2022. 1. 16. 00:24
목표는 패배자들을 위한 것이고, 시스템은 승자들을 위한 것이다. 꽤나 도발적인 문구이다. 목표를 위해 달려온 나는 무엇이란 말인가? 하지만 책을 넘기다 보니 금세 설득당했다. 생각해보자. 목표 지향적으로 살다 크나큰 실패에 부딪히는 사람은 과연 그 실패를 감내할 수 있는가? 실패와 성공, 모두 더 나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발판일 뿐이다. 돌이켜보면 나는 어떤 목표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은 적이 없다. 실패가 두려워 성공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심지어 70~80퍼센트만 쏟아도 성공할 확률이 높아 보이는 일들만 목표로 설정했다. 사실 내 삶을 바꿀 만큼 원대한 목표는 끝없이 실패하게 되어있다. 그렇기에 목표가 항상 성공하고 있다면, 스스로 인생을 낭비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
-
나는 왜 취직을 하는가생각정리 2021. 12. 26. 13:22
해당 글에서 이어집니다. 나는 왜 개발자를 하는가 나는 한 인서울 대학교의 문과 계열 통계학과에서 공부를 했다. 동기, 선후배 대부분 통계/인공지능/금융공학 관련 대학원 진학, 카드/보험/증권 등 금융사 취직, 공기업 취직 그리고 행정고시/ hui0221.tistory.com 좋은 스타트업을 만들어내고 싶었고, 이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웹 백엔드 공부를 시작했다. 2021년 4월 연구실 학부 인턴을 그만두고, 3주 정도 장고를 공부하고 있던 참이었다. 그러던 도중, 학교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초기 스타트업 멤버를 구한다는 글을 보고 아직 제대로 할 줄 아는 것도 없으면서 대뜸 연락을 했다. 서버 개발자를 뽑는데 당당하게 지원한 그때의 내가 참... 경력도, 프로젝트 경험 없고 심지어 컴퓨..
-
나는 왜 개발자를 하는가생각정리 2021. 12. 19. 18:45
나는 한 인서울 대학교의 문과 계열 통계학과에서 공부를 했다. 동기, 선후배 대부분 통계/인공지능/금융공학 관련 대학원 진학, 카드/보험/증권 등 금융사, 공기업 취직 그리고 행정고시/로스쿨/회계사 등 시험 도전 정도에서 진로를 선택한다. 나도 작년 가을부터 인공지능 연구원을 목표로 컴퓨터학과의 딥러닝 연구실에서 학부 인턴을 하고 있었다. 올해 4월 초 공부를 하다 도서관에서 나오며 맑은 하늘과 아름다운 경치를 보는데, 숨이 콱 막히는 기분이 들었다. "4년 동안 다닌 학교를 짧게는 2년, 길게는 5년을 더 다닐 수 있을까?" "긴 호흡으로 진행되는 연구라는 일을 내가 계속해서 즐기며 잘할 수 있을까?" 두 가지 질문에 긍정적인 대답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난 다른 길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다음 기준..